외교·안보뉴스9

강경화 "한일 군사정보협정, 상황전개 보며 검토"

등록 2019.07.30 21:10

수정 2019.07.30 21:24

[앵커]
강경화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폐기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뜻도 밝혔습니다. 일본의 우리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경제보복을 강화하면 우리도 군사정보협정을 폐기해 대응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권에선 협정 폐기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일본군의 정보에 의존해서 언제까지 민족 문제를 방치해야 하는지…."

천정배 / 민주평화당 의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취하는 즉시 GSOMIA를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보수야당은 외교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GSOMIA를 폐기하면 결국 우리가 외교적으로 고립될 수 있는 게 아니냐…."

강경화 외교장관은 일본과의 협상에서 협정 폐기를 카드로 쓸 수 있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금으로선 유지를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만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폐기를) 검토를 할 수 있겠습니다."

협정을 폐기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에 대한 일본의 정보를 받을 수 없게 돼 안보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신중해야 한다며 당내 강경론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종합적으로 감안할 적에 좀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우리를 제외할 경우 협정 폐기 주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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