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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교체·공연 취소…졸속 페스티벌에 피해는 관객 몫

등록 2019.07.30 21:24

수정 2019.07.30 21:48

[앵커]
한 여름 야외에서 즐기는 뮤직 페스티벌이 국내에서도 자리 잡으면서 시장이 꽤 커졌죠. 그런데 올 들어 취소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는가 하면, 개막 직전 출연자가 갑자기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피해는 팬들이 몫일텐데 공연기획사들의 졸속행정이 낳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잔디밭에 모여 공연을 즐기고, 무대앞까지 나가 춤을 추기도 합니다. 

부산 록페스티벌은 개막 전 해외 유명 록밴드를 포함한 출연진을 공개했습니다.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현장이지만 록과는 전혀 상관없는 발라드 가수의 공연이 한창입니다.

유명 록밴드의 메인 공연은 국내 아이돌로 대체됐고 출연진은 대중음악 가수로 채워졌습니다.

주최 측은 기획사 사칭 사기를 당해 해당공연이 무산됐단 설명이지만 관객들은 황당하단 반응입니다.

염새샘 / 경남 김해
“취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록페스티벌은 인디밴드라던지 밴드 위주 공연인데 ooo은 사실 밴드는 아니잖아요.” 

앞서 국내 최대 규모인 지산 록페스티벌도 주요 출연진 섭외 난항 등으로 개막 3일전에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지산 록페스티벌 관계자
"투자자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취소 공지하게 되었구요."

최근 갑작스럽게 사업자가 교체된 인천지역 페스티벌을 비롯해 올 여름에만 EDM, 재즈 등 장르별로 10여 개의 페스티벌이 준비중인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대화 / 음악평론가
"처음부터 몇만명 모으겠다고 돈을 엄청나게 들이고 투자를 받고 결국 헤드라이너 섭외 못해서 취소되고 이런게 반복되서는 안되거든요."

우후죽순 난립한 기획사의 무리한 행사추진에 애꿎은 관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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