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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도축 소음 끔찍해" 주민 반발…막을 법적 근거 없어

등록 2019.07.30 21:28

수정 2019.07.30 21:51

[앵커]
경남 통영의 한 마을에선 18년 째 개 도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축시 들려오는 끔찍한 소음은 고스란히 주민 몫일텐데, 참다못한 주민들이 도축 영상까지 공개하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개 도축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은 국회에서 1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의 한 축사입니다. 남성이 주위를 맴돌던 개에게 둔기를 휘두릅니다.

안용욱 / 주민
"개를 죽여도 그냥 죽이든지 도축장에서 하지. 여기서 몽둥이로 보는데서…."

축사 안쪽에는 개를 도축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 축사에는 도축을 앞둔 개 10여 마리가 아직 우리에 갇혀 있습니다.

축사 주변에는 50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18년 째 수시로 들리는 개 도축 소음에 고통을 호소합니다.

주민
"개 비명소리나, 전체 개들이 짖거든요. 그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주민들은 지자체에 개 도축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개 도축 관련해서 법에 명시를 안해놨으니까,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거죠. 해도 상관이 없는 거죠."

지난해 6월, 개와 고양이 도축을 막기 위한 '동물 임의도살금지법'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심인섭 / 동물자유연대 팀장
"여태까지 상임위, 농해수위에서 한번도 논의되지 않고 잠만 자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축사 업주는 더 이상 도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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