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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출근길 대혼잡"

등록 2019.07.30 21:38

수정 2019.07.30 22:00

[앵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어제 중국 정부가 자신들을 강하게 비한판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열렸는데, 몸으로 승강장과 열차 사이를 막아서면서 4시간 동안 지하철 운행이 마비됐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이 몰린 홍콩 튜컹렁 지하철역. 승객을 다 태운 후에도 스크린도어가 닫히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낀 시위대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를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화가난 승객들이 시위대에게 고함을 지릅니다.

현지시간 30일 오전 7시 30분,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2시간이 넘게 시위가 이어지면서 홍콩섬과 카오룽 지역 일대 운행이 마비가 됐고, 지하철공사는 무료 셔틀버스를 마련해 시민들을 다른 역으로 옮겼습니다.

이번 시위는 전날 중국 중앙정부가 송환법 반대 시위를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양광 / 중국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어제)
"(시위대가)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건드렸기 때문에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위대를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인민일보는 해외판 논평에서 "엄격한 법 집행 아래 하루빨리 폭력 행위를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환구시보도 "홍콩 경찰이 지나치게 자제하고 있다"며 단호한 행동을 주문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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