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네번째 미사일 도발…평택 미군기지 사정권

등록 2019.07.31 21:02

수정 2019.07.31 22:41

[앵커]
북한이 엿새만에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5월 4일, 9일 7월 25일에 이어 지난 석달 사이에만 벌써 4번째 도발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고도 30킬로미터에 비행거리 250킬로미터로 평택 미군기지를 겨냥한 시험 발사로 보입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는데, 사실상 미국의 묵인하에 우리를 향해 노골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는 셈입니다.

먼저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새벽 원산 갈마지구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고도는 엿새 전보다 낮은 약 30㎞로, 비행거리도 250㎞로 줄었다고 합참은 분석했습니다.

이번에도 이스칸데르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유형입니다. 원산에서 방향을 남쪽으로 돌릴 경우 주한미군기지인 평택의 캠프험프리스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엿새 전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600㎞였다는 걸 감안하면 미군도 사정권에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1년 5개월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묵인 아래 4번 째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지난 2017년 하반기에는 11번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미국이 선제타격을 검토하는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고 북한은 높아진 협상력을 활용해 평창 올림픽 참가로 국면을 전환했습니다.

신범철
"명분은 연합군사 훈련을 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협상안을 갖고 오라는 압박…."

결국 미북 실무협상을 앞두고 우리 안보를 볼모로 적게 내주고 많이 얻어내려는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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