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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안국립공원에 멸종위기 삵 서식 확인…사냥장면 포착

등록 2019.08.01 11:08

수정 2019.08.01 11:40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삵이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공원 내에 삵이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1일) 밝혔다.

삵의 모습은 자원모니터링을 위해 사구습지와 곰솔림에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삵이 재빠르게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담겼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삵은 그동안 문헌으로만 남아있거나 배설물 등 서식 흔적만 발견되는 정도였다. 삵이 실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 멸종위기 삵 서식 확인…사냥장면 포착
/ 연합뉴스

식육목 고양이과 포유류인 삵은 몸길이 45∼55㎝에 꼬리 길이 25∼32㎝로, 황갈색의 뚜렷하지 않은 반점이 세로로 배열돼 있고 회백색 뺨에 석 줄의 갈색 줄무늬가 특징이다. 쥐나 청설모 등 설치류와 꿩, 산비둘기 등 조류를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꼽힌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야간에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진 삵이 낮에도 사냥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향후 삵 행동 연구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식 해양자원과장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삵의 실체 확인과 다양한 생물종의 신규 발견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이승훈 기자 (영상제공=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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