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뉴스9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美 금리 10년만에 인하…이주열 "대응 고민"

등록 2019.08.01 21:12

수정 2019.08.01 22:31

[앵커]
미국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냈습니다. 미국 경제가 그다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이번 조치에,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심각한 우려가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보통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이번 조치는 세계 경제 약세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불안한 세계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성 인하라는 얘기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린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미중 무역 전쟁 등의 진전 상황을 보면서 인하 기조를 유지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리를 내렸지만, 0.25% 포인트 인하 폭에 시장은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뉴욕 증시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급락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며, 0.25% 포인트에 그친 소극적 인하를 비판했습니다.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도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전망이어서, 원화 가치 상승과 우리 수출의 큰 타격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정책적 대응, 어떻게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할지는 당연히 고민을 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체온이 식어가는 우리 경제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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