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따져보니] 미사일이냐, 방사포냐…차이점은?

등록 2019.08.01 21:22

수정 2019.08.01 21:37

[앵커]
우리 군은 미사일이라고 하고 북한은 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것인지,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금부터 따져봐 드리겠습니다. 강동원기자 우선 방사포 개념부터 정리해 보지요.

[기자]
방사포는 북한용어입니다. 우리용어로는 다연장 로켓이죠.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여러개의 발사관을 통해서 동시에 로켓을 퍼붓는 방식입니다. 목표지점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힐 수 있죠. 과거 북한이 '서울 불바다'를 들먹이며 위협했던 무기이기도 합니다.

[앵커]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유도장치의 유무, 발사궤도, 그리고 탄두중량 정도로 나뉠 수 있습니다. 유도장치가 있으면 미사일, 유도장치가 없다면 방사포로 봤는데, 최근엔 그 경계가 많이 모호해 졌습니다.

북한도 오늘 표현하기로 조종 방사포라고 했으니까, 어느정도 유도기능이 들어간 방사포로 봐야합니다. 그리고 크게 포물선을 그리다 정점 고도에서 빠른속도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방사포는 발사후 거의 수평으로 날아가는 특징이 있고요. 수평으로 계속 날아가야 해서 탄두 중량도 탄도미사일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300mm 방사포의 경우 탄두 중량이 150~200kg정도인데 비해 스커드형 탄도미사일은 1톤 이상의 탄두를 탑재 할 수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두발씩 쏘는 미사일에 비해 방사포는 수십, 수백발을 한꺼번에 쏠 수 있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북한은 방사포라고 하면서 왜 두 발만 쐈을까요?

[기자]
아직 이 방사포는 시험단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기체계는 같은 조건에서 한 발만 쏴도 충분히 측정치 값이 나오면 성공이기 때문에, 굳이 여러 발을 쏴서 반복 실험할 필요가 없죠. 돈도 많이 들테고요. 전문가 말 들어보시죠.

김대영
"아마 조만간 8월에 더 쏠 것 같아요 만약 신형이라면 보통 어떤 유도무기 같은 경우에 한 10번 정도는 실험 사격을 해야 되거든요"

[앵커]
오늘 공개한 사진의 일부를 가린 것도 시험발사이기 때문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럼 이 신형 방사포가 날아오면 요격은 가능합니까?

[기자]
방사포의 경우에 낮은 고도로 빠르게 날아오기 때문에 요격이 거의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 군도 '일단 얻어 맞고, 대량 보복한다' 는 주의고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정도는 돼야 방사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아이언돔은 사정거리 4~70km 단거리 미사일과 포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15~25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리 군의 경우는 아직 이런 시스템이 없는 게 사실이고요.

[앵커]
예 걱정거리가 갈수록 느는 군요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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