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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고 본격 폭염 '경주 36.7도'…더위 식히기 '안간힘'

등록 2019.08.01 21:30

수정 2019.08.01 21:44

[앵커]
오늘 경주의 낮 기온이 36.7도까지 올라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 이 폭염이 내일부터는 서울과 수도권으로 확대돼, 주말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수들이 가설물에 박힌 못을 뺍니다. 얼굴에서 땀방울이 흘러 내립니다. 두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햇볕을 막아보지만 온몸에서 나는 땀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윤승택 / 건설 근로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고/ 땀이 나니까 작업 능률도 안 오르고..."

제주에서는 9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돼지가 100마리 넘게 폐사했습니다.

장석진 / 양돈농가
"90kg 대에 출하를 해야 가장 좋은 가격을 받는데, 지금 (돼지가) 사료를 더워서 잘 먹지 못해서..."

경북 경주는 오늘 낮기온이 36.7도로 올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강릉이 36.4도, 대구 35.6도, 서울은 30.1도까지 올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지자체는 더위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경북 칠곡군은 버스정류장 의자에 냉각장치를 설치했고, 강릉과 포항, 제천시는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배치했습니다.

폭염에 남성도 양산을 손에 들었습니다.

김병주 / 대구 동구
"너무 더워서 썬크림 바르고, 양산 써야지 버틸 거 같아서 들고 나왔어요."

내일은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으로 폭염특보가 확산됩니다. 낮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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