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대기업 앓으면, 中企는 죽는다…K뷰티·바이오까지 '초비상'

등록 2019.08.02 21:07

수정 2019.08.02 21:15

[앵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체력이 좋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입니다. 만약 일본으로부터 소재를 수입못해 며칠만이라도 생산이 중단하게 되면 부도로 몰릴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이 수두룩하지요. 이런 업종의 이런 기업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어서 지금 대책마련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이 분들의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수출 규제 대비를 위한 업종별 릴레이 설명회가 닷새째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분위기는 평소보다 훨씬 더 무겁습니다. 중견, 중소업체들은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조차 막막합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
"지금 같으면 (수입에) 한 2박 3일 정도? 근데 그게 길어지면... 고객들이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제약 업계 관계자
"워낙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고 광범위한 것들이 포함돼 있어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조차 지금 파악이 안되는.."

화장품 업계도 비상입니다. 고급 화장품 원료의 30%가 일본산입니다. 선크림의 경우 핵심 원료인 티타늄옥사이드의 수입이 막히면, 여름 성수기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화장품 업계
"순도나 화학적으로 완전성이 되게 중요한데, 당장 대체는 쉽지 않은데..."

자동차나 선박용 공작기계를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생존 위기를 호소합니다. 작업에 필요한 부품 25%가 일본산인데, 부품 1개만 부족해도 완제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납기가 생명인 중소기업 입장에선 단 하루의 생산 차질도 치명적입니다.

공작기계
"유통망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른 해외 업체들은 구축이 잘 돼있지 않기 때문에..."

대체 수입처를 찾으려해도, 중국 등 제 3국이 우리 기업의 다급한 상황을 이용해 불공정 거래를 강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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