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강경화-고노, ARF에서 설전…손 놓은 美

등록 2019.08.02 21:18

수정 2019.08.02 22:34

[앵커]
한일 외교장관은 태국 ARF 외교 무대에서 면전에 있는 상대에게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워낙 분위기가 험악해서 다른 나라 장관들이 말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하는데 방콕의 이채현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채현 기자 대체 어떤 얘기들이 오간겁니까?

[기자]
네, 일본의 각의 결정이 나온지 약 한 시간 뒤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 회담장에서 강 장관은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강경화
"우리는 주요 수출품목을 제한하는 이전 결정의 전철을 밟게 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합니다"

엄중한 우려라는 말은 과거 우리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쓰던 외교적 표현입니다. 고노 외상도 "뭐가 불만이냐"고 맞받았습니다.

고노
"강경화 장관이 왜 불평하는지 모르겠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는 참석자들이 한일 양측에 분쟁을 해결하라고 설득하다가 회담이 30분이나 길어졌습니다. 

[앵커]
이 기자 설명만 들어도 분위기가 짐작이 가는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가 조금전에 끝났지요? 미국이 중재를 좀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한미일 회담도 끝났는데요, 악수조차 하지 않고 헤어졌을 정도로 회담 분위기는 냉랭했다고 합니다. 강경화 장관은 미국의 중재에 대해 이렇다할 성과를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강경화
"미국도 이상황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갖고 있고 또 앞으로 어렵지만, 어떤 노력을 이룩 할 수 있는지, 할 역할을 다 하겠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태국 외교장관과의 약속을 이유로 미일, 한미 회담을 취소했고, 어제는 "한일이 스스로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방콕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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