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강경화-고노, 美 "우려 표명" 발언 놓고도 진실 공방

등록 2019.08.03 19:07

수정 2019.08.03 19:14

[앵커]
수출규제를 놓고 외교전이 한창인 ARF회의 에서는 한일 외교수장이 진실공방까지 벌였습니다. 미국이 수출규제에 '우려'를 표했다는 강경화 장관의 발언에 고노 외무상이 그런적 없다고 반박한 겁니다. 지금 현지에선 의장성명에 양국 입장을 담기 위한 치열한 외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 연결합니다.

이채현 기자! 일단 의장성명에 일본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은 있습니까?

 

[리포트]
네, 이르면 오늘 밤이나 내일 ARF 의장 성명 초안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일본 조치의 부당성에 관한 문구를 넣기 위해 막판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회담에서 싸늘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한일 외교수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미국이 우려했다는 사실관계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어제)
"미측은 한미일 3국이 역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일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였으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 때 한일 갈등을 우려했다는 건데, 일본 외무성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협력을 당부한 거지, 우려라는 표현은 없었다는 겁니다.

냉랭한 분위기는 어제 한미일 회담 직후에도 이어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잠시 손을 뻗기도 했지만, 악수도 없이 한일 장관은 재빨리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 마지막 회담에서도 일본의 수출규제를 심각히 우려한다고 했고, 고노 외무상은 이번 조치를 미국도 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콕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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