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이낙연 "日, 선 넘었다"…日 "한국이야말로 냉정해야"

등록 2019.08.03 19:09

수정 2019.08.03 19:16

[앵커]
정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무회의를 소집해, 대일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대표적 '지일파'로 꼽히는 이낙연 총리까지 일본을 향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는데, 일본은 오히려 우리보고 냉정하라 라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전 10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한 이낙연 총리는 일본의 화이트국가 배제 조치가 선을 넘었다며 단호한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이낙연
“(일본의 조치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의 자유무역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체제를 위협하고... 일본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습니다. 우리는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외교적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지일파' 총리가 직접 일본을 비난하면서 협상 공간은 더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는 일본의 조치를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규정하고,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국제 여론전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가 대응조치를 예고하자 일본 정부는 적반하장 식으로 우리 정부에 "냉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일본을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하겠다는 우리 정부 방침에 "어떤 이유로 제외하겠다는 거냐"며 "조치가 나와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 정부가 날선 공방을 이어가면서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게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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