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北 도발하는데 최전방 초병은 무장해제?"…접경지 주민 '불안'

등록 2019.08.03 19:28

수정 2019.08.03 19:37

[앵커]
미사일이던 방사포이던 지금 북한의 잇단 도발 지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요즘 강원 중동부 전선의 한 검문소 초병들이 총기를 들지 않고 근무를 서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군은, 대민 불편을 없애기 위한 시범 조치라는 설명하는데 주민들은 안보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군의 한 군 검문소입니다. 정글모를 쓴 초병이 민간인통제구역을 오가는 차를 검문합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초병에게 총기가 없습니다. 방탄모를 쓴 채 총을 들고 있는 인근의 다른 검문소 초병의 모습과는 딴판입니다.

이곳 민통선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최전방 지역입니다. 군은 지난 3월부터, 해당 연대가 관할하는 3개 초소 가운데 이곳만 총기 비휴대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통행하는 외지인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단 취지입니다.

군 관계자
"산천어축제를 하지 않습니까. 겨울에 외지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총을 차면 차에 긁힐 수도 있고 그러잖아요."

총기는 초소 내부에 둬 경계태세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 하지만 북한 목선의 잇단 NLL 침범에 미사일 도발까지 반복되면서 민통선 인근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주민
"경계를 서고 있는 군인이 총을 들고 있는 게 기본이잖아요. 북한 목선이 제집 드나들듯 하는 이 때 걱정이 됩니다."

이곳은 1960년대엔 북한 간첩이 넘어와 검거 작전을 펼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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