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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리 번호판' 대란 우려…인식 못하는 주차장 '수두룩'

등록 2019.08.03 19:30

수정 2019.08.03 19:37

[앵커]
다음달부터 지금보다 숫자가 한자리 늘어난 새 자동차 번호판이 발급됩니다. 그런데 주차장 등에 설치된 차량번호 자동인식 시스템 10개 가운데 9개가 새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이 지하주차장에 진입하자, 카메라가 번호판을 인식하고 차단기가 열립니다. 그런데 주차장을 빠져나가려고 하니, 차단기가 꼼짝을 않습니다.

운전자
"신규번호판 차량인데요"

주차관리실
"신규번호판이라 인식이 안 되요? 잠시만요."

사무실로 전송된 자료를 확인해보니 엉뚱한 번호가 잘못 인식돼있었습니다.

이 차는 다음달부터 보급 예정인 8자리 새 번호판을 달았습니다. 카메라가 업데이트 되지 않으면 8자리 자동차 번호판이 일부만 인식 되거나 아예 인식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이 업데이트 된 곳은 10개 가운데 1개에 불과합니다. 특히 서울은 업데이트율이 4%도 안됩니다.

매달 15만대씩 새 번호판을 단 차량이 쏟아져나올 예정인데, 차량이 몰리는 쇼핑몰이나 관광지 등에선 큰 혼잡이 예상됩니다.

대당 30~100만원 가량 드는 비용 때문에 민간 부문의 업데이트가 특히 더딥니다.

김수상 /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있고, 일정 부분은 절차를 진행 시키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서… "

국토교통부는 각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현장점검을 통해 민간 업체들의 업데이트를 독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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