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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밭일하던 80대 2명 숨져…열차 레일 늘어져 지연

등록 2019.08.04 10:48

수정 2020.10.03 00:40

[앵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북 고령에서는 밭일을 하던 80대 2명이 잇달아 숨졌고, 천안아산역에선 뙤약볕 달궈진 철로가 늘어지면서 열차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경북 고령군의 한 마을 밭에서 85살 A씨가 쓰려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병원에서 A씨가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숨진 것으로 진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령군의 어제 낮 최고 기온은 35.4도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김천의 한 대추밭에서도 밭일을 하던 86살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경북 모든 지역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전국을 달군 폭염은 고속열차 운행까지 지연시켰습니다. 어제 낮 3시 반쯤 천안아산역 부산 방향 철로가 뙤얕볕에 55도 이상까지 달궈져 늘어졌습니다. 코레일은 야간 긴급 작업에 나섰지만, 4시간 동안 열차 47편이 사고구간을 최저 시속 10km로 저속운행하면서 연쇄 지연됐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장비를 동원해서 다지기 작업을 하고 자갈도 추가 살포해서 평평하게 진동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했어요"

코레일은 밤사이 추가 선로 보강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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