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림청이 따뜻한 지역의 난대성 식물을 모아놓은 국립난대수목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수목원을 유치하기 위해서 경남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1년 만든 전남 완도수목원입니다. 축구장 2천500개 면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난대식물 자생지입니다.
정문조 / 전남 완도수목원장
"강원도라든지 충청도라든지 위에서 볼 수 없는 수종을 여기 오면 볼 수 있고…."
완도군은 난대식물 770여 종이 자생하기 때문에 국립난대수목원이 들어설 최적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우철 / 완도군수
"국립화하면서 갖춰야 될 몇 가지 부분만 더해나간다면, 세계적으로도 각광받고 좋은 상록난대림이 될 수 있다고 확신을 하고…."
경남 거제시는 다양한 난대식물이 자생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의 연계성을 장점으로 내세웁니다.
박정기 / 산림전문가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또 넓은 지형적인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다양한 지형만큼이나 난대식물종이 오히려 더 다양하다고 봅니다."
거제시는 국유림 200ha를 활용하면 보상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난대수목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변광용 / 거제시장
"조선산업의 침체로 지역경제 전체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이런 위기들을 빨리 극복해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고"
산림청은 현장 심사와 평가를 거쳐 이달말까지 최종 입지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