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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간선도로 위에 공공주택 짓는다…"토지매입보다 저렴"

등록 2019.08.05 16:15

북부간선도로 위에 공공주택 짓는다…'토지매입보다 저렴'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 조성 후 상상도 /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위에 인공지대를 만들어 1,000 세대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확정됐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북부간선 신내IC∼중랑IC 구간과 주변에 약 7만5천㎡ 규모 대지를 확보해 공공주택, 사회간접자본(SOC), 일자리가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계획안을 5일 발표했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기능과 거주 공간을 집약한 도시 공간 구조를 말한다. 이 지역에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 중심의 공공임대주택인 '청신호 주택'이 1,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공원·보육 시설 등 생활SOC, 업무·상업시설, 녹지공간 등이 들어선다.

 

 

북부간선도로 위에 공공주택 짓는다…'토지매입보다 저렴'
신내4공공주택지구 /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시는 경춘선 신내역과 신내3지구를 잇는 공중보행길도 만들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SH공사는 일대의 사유지 보상 비용을 포함해 총사업비를 4천2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공사는 "도로 위의 땅값은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인공대지 조성 비용은 3.3㎡당 1천만원 안팎"이라며 "토지 매입보다 저렴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사업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공주택지구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심의를 통합심의로 받게 돼 사업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연내 지구 지정을 마무리하고 10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로 설계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0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과 실시설계, 2021년 하반기 착공,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시는 "공급 물량에 치중했던 기존 공공주택 정책에서 벗어나 '도시 재창조'의 관점에서 미래도시 전략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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