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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금융시장 불안' 질의에 "구체적으로 어떻기에 불안하다는 거냐"

등록 2019.08.05 16:17

수정 2019.08.05 16:22

靑, '금융시장 불안' 질의에 '구체적으로 어떻기에 불안하다는 거냐'

/ 조선일보 DB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5일 금융시장이 요동치는데 대한 질의에 "금융시장이 구체적으로 어떻기에 극도로 불안하다는 단어를 쓰냐"며 "금융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받아보셨는지 먼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앞서 한 기자가 "오전에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대통령 보고가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메시지가 있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오전 들어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벌써 20원 이상 올랐고 코스닥 600선도 무너지고 있다"는 추가 질의가 나오자 이 관계자는 "금융시장과 관련된 것들은 모든 분야에 대해 상황점검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러나 금융위원장께서도 금융시장에 생기는 불안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나고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에도 역시 한 번 점검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점심 이후에도 급락해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청와대의 경제 인식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비슷한 시각 정부 고위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지만 정책당국자가 '리얼타임(실시간)'으로 언급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며 다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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