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환율 1215원 '통화 패닉'…中은 11년만에 달러당 7위안 돌파

등록 2019.08.05 21:04

수정 2019.08.05 21:13

[앵커]
외환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220원 육박했고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그만큼 커졌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미국, 중국, 일본발 위기가 한꺼번에 닥치는 삼각 위기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에 물건값 보내야 하는 수입업체나 유학생 보낸 가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어서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2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일본의 화이트국가 배제 여파가 주말을 거치며 외환시장을 강타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내리자, 원화가치는 맥없이 추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18.3원까지 올랐습니다. 2016년 3월 3일 이후 약 3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위안화 가치도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까지 급락했습니다.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요동치는 환율에 해외 여행객과 유학생들은 환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현 / 서울 이문동
"오늘 아침에 급하게 가게 돼서 환전을 하게 됐는데, 하필 환율이 제일 높을 때 바꾸게 돼서…"

문제는 앞으로 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확대에다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원화 가치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불확실성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지 않습니다. (달러당) 1245원까지는 상단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환율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1g 당 5만7000원을 돌파하며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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