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脫일본 소재·부품 R&D 年 1조 지원…1~5년내 국산화 가능?

등록 2019.08.05 21:10

수정 2019.08.05 21:20

[앵커]
정부는 특히 일본의 소재, 부품에 목을 매고 있는 이른바 '가마우지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100대 핵심 부품에 매년 1조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급안정이 시급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품목은 1년 내에 일본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보도에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이번 대책에 '가마우지 경제 탈피'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우리가 수출을 통해 아무리 많은 매출을 거둬도, 소재,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 기업이 이익을 다 쓸어간다는 겁니다.

이같은 구조를 벗어나고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의존도가 높은 100대 품목을 5년 내 국산화하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20대 품목은 1년 내 공급안정이 목표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매년 1조 원 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합니다. 당장 기술 확보가 어려운 분야엔 2조 5천억 원을 M&A 비용으로 지원합니다.

성윤모 / 산업부 장관
"합심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그간의 '가마우지'를 미래의 '펠리컨'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당장 급한 공급 차질을 막을 대책은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산화 속도에 치중하느라, 자칫 가격이나 품질 경쟁력 확보에 소홀해질 수 있단 우려도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성과를 거두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이것이 충분히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주만에 긴급사장단 회의를 재소집해,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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