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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속 아파트 잇단 정전…"車에서 에어컨 켠 채 버텨"

등록 2019.08.05 21:21

수정 2019.08.05 21:28

[앵커]
요즘 같은 날씨에는 밤이고 낮이고 에어컨, 선풍기 없이는 견디기가 힘들지요? 전기 사용량도 따라서 폭증하면서 어젯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정전 사고가 있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차량 에어컨을 켜고 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가 어두컴컴합니다. 정전 사고로 작은 불빛조차 없습니다.

송미자 / 아파트 주민
"저녁 먹고 TV 보다가 그냥 (전기가) 확 나갔어요. 바깥에 보니까 우리 단지만 싹 나갔더라고요."

어제 저녁 8시 40분쯤 2400세대가 사는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 부채질을 하고, 자동차 에어컨을 켠 채 밤 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집이 너무 더워가지고요. 선풍기 에어컨 다 안 돼서요. 내일 출근도 해야 하는데 지금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원인은 아파트 단지 변압기 고장이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오늘 새벽 3시쯤 변압기를 교체하면서 전기가 다시 공급됐습니다. 인천에서도 어젯밤 아파트 정전 사고가 났습니다. 주민 400여 세대가 밤 늦게까지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부채질 하고 앉아 있었지. 딸 부르고. 난 다리가 아파서 나오지도 못하고..."

이 아파트는 30년 가까이 된 차단기가 고장났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계속 쓰다보니까 차단기가 자기 온도를 넘어가니까 흐르는 양이 넘으니까 떨어져 버린거죠."

한전은 어젯밤에만 전국의 아파트 단지 11곳에서 정전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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