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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성 물질 많은 쓰레기 더미서 큰 불…알고보니 불법 야적장

등록 2019.08.05 21:26

수정 2019.08.05 21:40

[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의 한 쓰레기 야적장에서 큰 불이 나 쓰레기 3천톤이 불에 타면서 온 종일 진화에 애를 먹었는데요, 불이 난 곳은 농지에 만든 불법 야적장이었습니다.

유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시뻘겋게 타오릅니다. 검은 연기도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오늘 새벽 1시 50분쯤 경기도 시흥의 한 쓰레기 야적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목격자
"3시반에 연락 받아가지고 그냥 왔지. 엄청 무서워가지고…"

불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쓰레기 더미 곳곳이 불탑니다. 중장비로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며 불을 꺼도 역부족입니다.

쓰레기 더미에는 플라스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쌓인 쓰레기는 3천톤에 이릅니다. 25톤 덤프트럭 100대 분량입니다.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가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강권순 / 시흥소방서 사법팀장
"재활용 야적장이라서 가연물 내지 화학물질(많고), 잔화 정리하는 데 상당시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불이 난 야적장은 난개발을 막기 위한 특별관리지역으로, 농사만 지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시흥시 관계자
"농사 이외에 폐기물 쌓아 놓는 것이나 이런 것을 할 수가 없는 곳이에요. 원상복구하라는 행정처분을 진행하는 중이었어요."

경찰은 쓰레기를 불법으로 쌓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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