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황현의 안경 문화재로…독립투사 유품 문화재 등록 활성화

등록 2019.08.05 21:43

수정 2019.08.05 21:58

[앵커]
구한말 경술국치에 저항해 순절한 '매천 황현' 선생입니다. 워낙 책을 좋아한 탓에 20대부터 안경을 써왔는데요, 이 안경부터 생활 유품들이 문화재로 대거 등록됩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투사 유품의 문화재 등록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사를 회고하니 글 아는 자로서 사람 노릇이 어렵다..."

1910년 경술국치에 저항해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한 구한말 지식인 매천 황현. 20대에 책 만 권을 읽고 시 2천 수를 남겼는데, 대신 그 결과 시력은 매우 나빴습니다. 심한 근시와 사시까지 겹쳤는데, 매천의 지식을 지탱해준 둥근 안경이 문화재가 됐습니다.

안형욱/ 문화재청 주무관
"코 브릿지 부분이 영지 모양으로 돼있는데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고...그 시기 선비들의 생활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안경 뿐 아니라 벼루, 책장 등 매천의 학자적 면모를 보여주는 생활유물 54점도 문화재로 지정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5년 이후 독립투사의 유품을 등록해 왔는데 지금까지 등록된 90건중 올해만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과 친필편지 등 12건이 지정됐습니다.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겁니다. 올 초에는 문화재로 등록된 항일운동가들의 희귀 유품들을 대거 전시하기도 했는데, 매천 선생을 기리는 만해 한용운의 추모시, 이육사,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 김구의 유묵 등이 공개됐습니다.

TV조선 이루랍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