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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피서갔다가 어린이 6명 구조한 소방관 '화제'

등록 2019.08.06 11:24

수정 2019.08.06 11:37

한 소방관이 가족과 계곡에 놀러 갔다 물에 빠진 어린이 6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남 산청소방서에서 일하는 조용성 소방장은 지난 달 29일 산청 삼장면의 한 계곡에 피서를 갔다.

오후 1시50분쯤 조 소방장은 12살 A양과 10살 B양 자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목격했다.

자매가 빠진 곳은 수심이 2.5m였다. 조 소방장은 바로 뛰어 들어 A양을 구조했고, 스스로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B양에게는 구명조끼를 입혀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다행히 자매는 의식과 호흡이 명료해 가족에게 바로 돌아갔다.

아찔한 상황이 끝나 한숨을 돌린 것도 잠시. 오후 2시10분쯤 같은 곳에서 어린이 4명이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조 소방장은 튜브를 들고 입수해 12살 C군과 14살 D양을 연달아 구조했다. 119시민수상구조대원도 합류해 8살 E군과 10살 F양을 무사히 구조했다.

조용성 소방장은 "위험한 상황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며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현장을 목격한 피서객이 소방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을 올린 피서객 조모씨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타인의 목숨을 구하신 용감한 시민(조용성 소방장)분과 구조대원분들 모두 박수받아 마땅하리라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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