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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한번도 없었다"…김현종, 노영민에 오답 코치

등록 2019.08.06 16:01

'北 핵실험 한번도 없었다'…김현종, 노영민에 오답 코치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 연합뉴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실험 횟수를 묻는 질의에 틀린 답을 내 구설에 올랐다.

그런데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오답을 낸 노 실장에게 또다시 틀린 답을 코치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문재인 정부 들어 몇 차례 핵실험이 있었냐"라는 질의를 받고 "핵실험을 말씀하시는 것이냐"라며 즉답하지 못했다.

이어 표 의원이 "어려운 것(질문)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자 노 실장은 당황한 듯 웃으며 "핵실험…. 두 번인가 했나요? 한 번?"이라고 답하며 말끝을 흐렸다.

이 때 노 실장은 양옆에 앉아있던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을 번갈아 쳐다보며 곤란한 표정을 보였고, 김현종 2차장이 작게 말하자 "안 했어? 아…"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표 의원은 "미사일 실험과 헷갈렸다"라고 말하는 노 실장에게 "김현종 차장이 답하시는 게 (낫겠다)…"라며 "하도 없었으니 그런 말씀을 주신 거 같다. 한 번도 없었다"라고 했다. 노 실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노 실장과 표 의원의 답변과 달리 북한은 총 6차례 핵실험 중 문재인 정부 들어서인 지난 2017년 9월에도 핵실험을 한차례 한 바 있다. 이후 김현종 2차장이 "2017년 9월에 핵실험이 한 번 있었었다" 정정하자 표 의원은 "그걸 망각하고 있었다"라며 "고맙다"라고 했다.

표 의원은 발언 직전 김 차장에게 "국제적 통상 전문가이고 서희 장군에 비하는 경제 안보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라고 칭찬했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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