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 '경협' 무색하게 北 "맞을짓 말라"…靑 "9·19 위반 아냐"

등록 2019.08.06 21:16

수정 2019.08.06 21:25

[앵커]
청와대는 이번 발사에 대해서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런데 미사일 발사 직후 북한이 내놓은 발언들을 보면 과연 이렇게 북한을 감싸기만 할 때인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한일 갈등 극복 방안으로 평화 경제를 얘기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거의 면박에 가까운 거친 표현들이 북한 당국자의 입에서 쏟아졌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직후 외무성 담화를 통해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어제 시작된 한미훈련을 트집잡으며 "맞을 짓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로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평화경제를 제안한 다음날 사실상 면박을 준 겁니다.

청와대는 NSC 회의 대신 관계부처 장관회의만 열었지만 유감 표명조차 없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정의용 안보실장은 북한의 도발이 9·19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의용
“우리 정부의 입장은 최근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9.19 군사합의위반이 아니다.”

전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지난달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과 상반된 입장입니다. 야당은 안보위기에 대통령이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질타했습니다.

김정재
“이런 위중한 안보위기 속에서 우리 대통령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야말로 천하태평인데요.”

중국 러시아에 이어 북한까지 노골적으로 도발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군사공조의 틀까지 깨질 경우 안보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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