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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격렬 시위에 '백색테러' 또 등장…中, 폭동 진압 훈련

등록 2019.08.06 21:42

수정 2019.08.06 21:50

[앵커]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흰옷을 입고 폭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하는 '제 2의 백색테러'가 등장하는가 하면, 총파업에 교통 대란이 벌어지면서 도시는 '마비'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은 홍콩과 가까운 지역에서 대규모 진압 훈련을 벌였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세워 도로를 막자, 운전자가 밀치고 달려나갑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서자, 시위대가 우산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현지시간 5일 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면서 8개 노선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홍콩국제공항에서는 항공 관제사 인력의 3분의 1이 파업해 항공편 230여편이 취소됐습니다.

도시 전체가 마비되자, 흰옷을 입고 각목으로 시위대를 무차별 공격하는 '제2의 백색테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캐리람 / 홍콩 행정장관
"광범위한 혼란과 폭력의 결과로 대다수 홍콩 시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주최 측은 이날 총파업에 50만 명 이상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은 1967년 영국 반대 시위 이후 50여 년 만에 최대 혼란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게양된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버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비난을 이어가면서, 선전 지역에서 5일까지 사흘간 1만2천여 명을 동원한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을 벌였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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