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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확인…책임자 3명 감찰"

등록 2019.08.07 14:51

수정 2019.08.07 15:14

경찰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확인…책임자 3명 감찰'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사진은 경찰이 촬영한 영상의 캡처본./연합뉴스

[앵커]
경찰이 고유정 사건의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 건데 미흡한 부분을 인정했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석민혁 기자, 경찰 수사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요?

 

[리포트]
네, 경찰이 자체점검을 벌여 확인한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사건 초기, 살해 현장 주변 수색이 미흡해 주변 CCTV를 찾는 게 지연됐습니다.

전 남편 강 씨의 유족들은 경찰이 펜션에서 가장 가까운 CCTV를 확인하지 않아 이후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유정의 청주 아파트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졸피뎀 처방전을 확보하지 못한 점도 확인됐습니다. 이 라벨은 고 씨의 현재 남편이 경찰 압수수색 이후 발견해 제주지검에 제출했습니다.

박기남 전 제주동부서장이 고 씨의 긴급체포 영상을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부 언론에 제공한 것 역시 문제가 됐습니다. 박 전 서장은 서장으로 재직할 때 한 차례, 제주지방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2차례에 걸쳐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달 2일부터, 현장점검단을 편성해 초동조치와 수사과정에서의 미흡한 점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지휘 책임을 물어 박 전 서장 등 3명을 감찰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실종수사 매뉴얼을 개선하고 자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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