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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이 전신주 '쾅'…아파트 수백세대 정전, 가스·수도 끊겨

등록 2019.08.07 21:28

수정 2019.08.07 21:40

[앵커]
오늘 아침 서울 항동에서 2.5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인근 아파트 380여 세대의 전기가 끊기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주민들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5시간 동안 무더위 속에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 트럭이 플라스틱 방호벽을 뚫고 길가 전신주를 들이 받은 채 서있습니다. 전신주는 도로 위로 쓰러졌습니다.

소방 무전음
"현재 오류동 방향으로는 차량이 통제된 상태에요"

아침 8시쯤 서울 구로구 범박터널 인근에서 30대 화물차 운전자가 앞서가던 승합차와 전신주를 잇달아 들이 받은 것입니다. 2.5톤 화물 탑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바로 옆 아파트 384세대가 정전됐습니다. 출근 시간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주민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주민A씨
"어린이집은 불이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애 밥먹이고. 다 안되더라고요 물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돼요."

조명이 모두 꺼졌고 공동현관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싱크대에 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전기를 이용해 공급되던 수도와 가스까지 끊긴 겁니다.

주민B씨
"물도 안나오고 가스도 안되고 전기도 안들어와요. 물이라도 나오면 화장실이라도 해결이 되는데 화장실이 전혀 사용할 수도 없고"

한전의 긴급 복구에도 전력은 5시간 뒤에나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멈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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