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원화가치 하락에 환전 비상…유학생·여행객 '울상'

등록 2019.08.07 21:37

수정 2019.08.07 21:50

[앵커]
올초 대비 달러가 100원, 엔이 200원 가까이 오르다보니, 기업들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유학생과 관광객들도 속이 타들어 갑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메릴랜드에서 유학 중인 강정호씨, 3학년까지 마쳤지만 최근 휴학계를 내고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강정호 / 미국 메릴랜드대학 3학년
"들어오게 된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긴 합니다만, 달러가 점점 올라가는 상황이라서 학비를 낸다는게 좀 부담스러워지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 초에 비해 무려 100원 가까이 오르면서, 학기당 2만 달러에 육박하는 등록금은 물론 매달 2000천 달러 정도 드는 생활비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한 학기 등록금은 200만원, 한 달 생활비는 20만원 정도 부담이 늘어납니다.

일본으로 유학간 학생들도 최근 한달간 60원 정도 급등한 환율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들뜬 마음으로 휴가철 해외 여행을 준비했던 여행객들도 환율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하루 하루 환율 내려갈 날만 기다리며 환전 타이밍을 잡아 보지만, 내려갈 기미가 없는 환율에 울며 겨자먹기식 환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경순 / 서울 망원동
"많이 부담스러워요. 기다리다가 다음 주에 여행가니까 할 수 없이 더 오를까봐 지금 바꿨어요."

일본의 경제 보복이 장기화되고 미중 통화전쟁까지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원화 가치의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 유학생들과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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