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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 항공회담 '결렬'…노선 증편 없어

등록 2019.08.08 11:29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두 나라 간 항공편을 확대하는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선 증편을 우려했던 국내항공사는 한숨 돌리게 됐다.

8일 국토교통부는 7~8일 이틀 간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한-UAE 항공회담에서 "UAE 측이 요구하는 공급력 증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UAE 측은 인천~UAE(두바이·아부다비)노선 증편을 최소 2배 이상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AE는 두 개 항공사가 인천∼두바이 노선,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각각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국내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이 주 7회 인천∼두바이 노선에 취항 중이다.

국내항공사는 UAE 요구대로 노선 증편이 이뤄질 경우 한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여객 수요를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정부 보조를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UAE 항공사들이 낮은 가격으로 국내 유럽행 수요를 잠식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국토부는 "항공산업이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향후 항공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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