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미국 국방, '동맹' 강조하지만…방위비 대폭 증액 요구할 듯

등록 2019.08.08 21:17

수정 2019.08.08 21:28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한국이 거액의 방위비분담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협상도 하기 전인데, 합의했다고 말한 자체는 믿지 어렵지만 그 저의는 분명합니다. 올해 엄청난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게 분명해 보이는데, 마침 에스퍼 신임 미 국방장관이 조금전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그의 가방속에 어떤 청구서가 들어 있을지 이채현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전용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내일 오전 국방부 방문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합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한미동맹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

시간표 이후 청와대로 가 정의용 안보실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각각 만납니다. 국방부는 공식 환영 행사에 오찬까지 준비 중이지만, 속내는 편치 않습니다. 미 방산업체 로비스트 출신인 에스퍼 장관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 때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올해 1조300억원 안팎인 분담금을 6조원 이상으로 올려달라는 요구를 할 거란 말까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상당한 금액을 더 내는데 동의했다"며 큰 폭의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정부는 "아직 협상팀도 꾸려지지 않았다"면서 합리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에 미국 고위인사도 방한을 했었고요. 그 계기에 앞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식화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유지하라는 요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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