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금값 연일 최고가 행진…줄 잇는 금 매입 행렬

등록 2019.08.08 21:33

수정 2019.08.08 22:49

[앵커]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내 돈을 어떻게 지킬까? 고민합니다. 그래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달러나 금값이 오르게 되는데 특히 요즘 금값이 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를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지요.

정준영 기자가 서울 종로의 귀금속 상가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리포트]
금 시장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의 한 금은방, 금을 찾는 전화가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지금 사모님께서 10돈짜리 10개를 사시면 2500만원인데 금액이…"

100그램짜리 골드바입니다. 하나 가격이 600만원에 육박하지만, 최근 경제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금 세공 업체도 부쩍 바빠졌습니다. 최근 늘어난 주문량에 쉴 틈도 없습니다.

박내춘 귀금속업체 대표이사
"리먼 사태때 금값이 1980달러까지 간 적이 있기 때문에 보유할 목적으로 현재는 사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된 지난해 중반부터 꾸준히 오르던 금값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g 당 4만7000원 선이었던 금값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6만원 턱밑까지 치솟았습니다. 불과 석달여만에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매매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석달 전 하루 22kg이던 금 판매량은, 하루 145.3kg까지 7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되면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전문가들은 경제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을 거란 전망 속에 금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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