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국제 시세보다 폭등한 국내 금값…"경제 위기 신호" 분석도

등록 2019.08.08 21:35

수정 2019.08.08 22:50

[앵커]
물론 우리나라에서만 금값이 오르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좀 더 비싸다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어서 이상배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마감된 한국거래소 금값은 1g 당 5만9230원, 어제보다 0.17% 올랐습니다. 지난 2일부터 5일 연속 상승으로, 2014년 3월 금 시장이 개장한 이후 최고가입니다.

하지만 국제시장의 금값은 약간 다릅니다. 오늘 마감된 국제 금 시장 가격은 1g당 5만8240원, 국내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1.7% 정도 비싼 겁니다.

원인은 최근 갑자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64kg을 사들인 개인매수자는, 이달들어 불과 8일 만에 330kg을 사들이며 금값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김상국 / 한국거래소 KRX금시장 팀장
"금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15일 연속 순매수 중에 있으며 경제 불확실성 확대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증가로…."

금값이 오르는 건 주식이나 외환 등 이른바 제도권 금융시장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방증입니다. IMF로 대변되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금값이 폭등했습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국내 경기 상황이 좀 안 좋죠. 거기에 한일 간의 국한된 리스크가 더 얹혀 가지고 금에 대한 수요를 더 부추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금값 폭등은 경제 위기의 전조가 돼 왔다며, 상황을 반전시킬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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