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中, '달러당 7위안' 기준환율 고시…美, 관세수입 2배로

등록 2019.08.08 21:37

수정 2019.08.08 21:44

[앵커]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초강세를 보이는 배경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미중 무역전쟁입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으로써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 중국도 이어 항전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1달러당 기준 환율을 7위안으로 고시했는데, 이건 미국의 압박에 맞서 환율전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8일 기준 환율 성격인 중간환율을 7.0039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기준환율이 달러당 7 위안을 넘은, '포치'는 금융 위기였던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나흘 연속 유지되고 있는 포치를 공식 인정한 셈입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맞서, 환율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왕춘잉 / 중국 외환관리국 대변인
"누가 환율조작국이고 누가 세계경제와 금융안정의 파괴자인지는 누구나 명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 5개 업체의 통신·감시 장비를 정부기관이 사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13일 발효되는데, 내년 8월부터는 해당 기업의 장비를 사용하는 다른 기업도 연방 정부기관과 거래할 수 없습니다. 지난 6월 화웨이 제재 완화를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무역 상황을 보면 중국은 잘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어제 환율조작국이라고 시인했습니다."

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의 관세 수입은 630억 달러로, 관세 전쟁 시작 전 연평균 300억 달러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미중 경제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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