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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내렸다가 다시 건 부산 기장군 "스포츠 대회 존중"

등록 2019.08.09 21:35

수정 2019.08.09 21:50

[앵커]
부산 기장군에서 곧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가 열리는데 참가국들의 국기를 거는 문제로 소동이 있었습니다. 일장기가 내걸린데 대해 일부 주민들이 항의하자 난감해진 주최 측이 모든 국기를 내렸다가 결국 다시 걸었습니다. 제천 국제영화제에서는 일본 영화 상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기 12기가 다리 위에서 펄럭입니다. 일장기도 눈에 띕니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들입니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 5일, 야구대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국기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일장기가 걸리자 일부 주민이 반발했고, 결국 5시간만에 모든 국기를 내렸습니다.

주민
"지금 일본하고 감정이 안 좋은데 백색국가 때문에, 보기도 싫은 일장기 걸어놓으니까 안 좋고..."

하지만 오규석 기장군수는 스포츠 대회를 존중해야 한다며 다시 게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결국 일장기를 포함한 국기 12기를 이틀만에 다시 걸었습니다.

오규석 / 기장군수
"규칙과 관행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이렇게 큰 국제 대회를 유치할 자격이 없다."

어제부터 시작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도 일본 영화 7편 상영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제천시의회가 상영 취소를 주장했지만, 제천시와 영화제 측은 정치와 관련 없는 음악영화라며 상영을 결정했습니다.

일부 정치권의 무조건적 반일 분위기와는 달리 민간의 교류는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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