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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홍콩 배후설' 격돌…'反송환법' 시위대 공항으로

등록 2019.08.09 21:38

수정 2019.08.09 21:52

[앵커]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로 불 붙은 홍콩 시위가 벌써 10주째입니다. 시위대가 이번엔 한밤중 '레이저 시위'를 벌이더니, '공항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은 무역, 환율전쟁에 이어서 홍콩 시위사태를 두고도 날선 언어로 다투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공항 바닥에 앉아있습니다. '중국 송환 반대'라고 적힌 종이가 보입니다. 현지시간 오늘 낮부터 홍콩 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시작된 연좌 시위,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송환법 철폐 정당성을 알리겠다는 겁니다. 홍콩 시민들은 그제 밤, 우주박물관에 모여 레이저 포인터 시위도 했습니다.

안나 코렌 / CNN 기자
"시위대는 레이저 포인터를 경찰의 눈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레이저포인터를 산 대학생이 무기 소지를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데 항의한 겁니다.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만난 미국 외교관의 사진과 개인 정보가 중국 매체들에 공개되자, 미국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 미 국무부 대변인
"그것은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입니다. 책임 있는 국가가 그렇게 행동할 수는 없을 겁니다."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 관리를 불러 항의했던 중국 정부는 "강도같은 논리"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사흘간 예고된 공항 시위 외에 이번 주말에도 홍콩 도심 시위가 예상되는 상황, 홍콩 정부는 2014년 당시 경찰 2인자로 '우산 혁명'을 진압했던 퇴직 강경파를 재기용해 공세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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