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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단맛'에 빠진 대한민국…식음료업계 '흑당' 열풍

등록 2019.08.09 21:40

수정 2019.08.09 21:52

[앵커]
요즘 진한 단맛을 내는 '흑당'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음료부터 아이스크림, 우유 등 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게 현재 우리 경제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윤정 기자의 리포트에서 확인하시죠. 

 

[리포트]
명동의 한 버블티 매장. 한낮의 더위에도 매장 밖까지 길게 줄이 섰습니다. 올해 초 국내에 들어온 대만의 흑당버블티를 사려는 겁니다.

강부엽 / 대구광역시 중구
"SNS에서 인스타나 페이스북에서 흑당 버블티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요새, 달고 되게 맛있어요."

흑당은 사탕수수 즙으로 만든 비정제 당으로 짙은 빛깔에 진한 단맛을 내는데, 흑당 시럽이 음료에 섞이는 모습을 찍는 사진이 SNS에서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차윤환 / 숭의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달달한 것을 마셨다는 행동 하나 때문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힘들거나 불쾌지수 높을 수록 단맛을 내는 음료들을 찾는 것으로"

흑당의 인기에 유통업계도 분주합니다. 흑당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우유, 카스테라 등 각종 디저트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기존의 커피 전문점들도 다양한 흑당 관련 음료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매운 맛 '마라'에 이은 단맛 흑당 열풍은 현 경제상황을 반영한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소확행이라는 작은 즐거움을 찾는 것, 다음에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사한 트렌드들이 계속될 거라는 거죠."

'극한 단맛'이 불황기에 작은 즐거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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