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TV조선 뉴스

[단독] 탁도계 70%가 일본산…지자체·공공기관이 입찰 특혜 주기도

등록 2019.08.11 11:14

수정 2020.10.03 00:29

[앵커]
인천 공촌정수장이 탁도 조작 의혹을 받는 것은, 임의값을 송출할 일본산 탁도계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인천 공촌정수장은 물론 전국의 취·정수장 대다수가 일본산 탁도계를 사용하는데, 해외 선진국에서 인정받은 국산제품이 있는데도 자치단체나 공공기관들은 입찰 특혜까지 주며 일본산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 이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정수장. 취수와 여과, 정수과정마다 물의 탁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합니다. 이를 위해 10여 대의 탁도계를 가동합니다. 일본산입니다.

구매 당시 입찰 공고한 제품사양서입니다. 표면산란광방식의 탁도계로 한정했습니다. 물의 표면에 빛을 산란시켜 탁도를 측정하는 방식은 국내 진출 제품 중엔 일본산 뿐입니다. 국산은 수중에서 산란시킵니다. 사실상 일본산에 특혜를 준 겁니다.

올해 자치단체들이 나라장터에 낸 공고에서도 특혜성 입찰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국산을 배제한 이유는 품질입니다.

oo시 관계자
"국산이 있는데 효율이 처집니다."

**수도사업 관계자
"국내제품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검증된 제품의 우선 구매 등 국내기업을 적극 지원"

하지만 국산 가운데는 품질을 인정받아 물산업 선진국인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조창식 / 수질측정기 제조업체
"국내 기업들도 자유롭게 경쟁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국 취,정수장과 배수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탁도계는 6천대에 이릅니다. 이 중 70%가 일본산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대당 2천만 원에 육박하는 일본산의 가격은 국산보다 3배나 비쌉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