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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대신 수박을"…말복에 개 식용 반대집회

등록 2019.08.11 19:27

수정 2019.08.11 19:34

[앵커]
오늘은 개 식용을 중단하라는 동물보호단체들의 목소리가 광화문에서 울려퍼졌습니다. 이들은 '살생 없는 복날'을 보내자며 시민들에게 수박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색으로 물들인 개 인형들이 쇠창살 안에 가득합니다. 앞에 모인 시민들은 '개 식용을 반대한다'고 적힌 피켓을 일제히 흔듭니다.

"개 식용을 종식하라"

말복을 맞아 동물보호단체 회원 500여명이 서울 도심에 모였습니다.

김원영 /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한쪽에서는 개, 고양이들이 반려동물로 인간과 교감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식용으로 끔찍하게 도살당하는 이 모순적인…"

집회 참가자들은 복날에 개고기 대신 시원한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라며 수박을 나눠줬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식용으로 희생되는 개들을 방치하고 있다"며 '동물 불법 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의미로 청와대까지 행진했습니다.

실제로 개식용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복날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정석훈 / 서울시 송파구
"개를 키우다 보니까 (보신탕을) 멀리하게 됐고, 요즘은 삼계탕 아니면 장어"

김시연 / 서울시 서초구
"즐겨먹는 편이었는데 사회적인 추세가 그걸 좀 덜 먹는 추세로 가고 있어…"

그러나 개고기 식용 논란에 대해 개사육 농가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

주영봉 /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애완견하고 식용견은 엄연하게 구분돼 있고 역사 유례로 대한민국에서 개고기가 불법인 역사가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합법.."

복날 뜨거운 날씨만큼, 개고기 찬반 논쟁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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