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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도 검붉은 수돗물…피해 신고 30여 건 '불안감 확산'

등록 2019.08.11 19:30

수정 2019.08.11 19:35

[앵커]
붉은 수돗물 특정지역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인천에 이어 포항에서도 지난달 부터 검붉은 수돗물이 나와 논란입니다. 포항시는 식수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남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36살 A씨는 보름 전부터 수돗물 필터가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아이 셋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수돗물을 쓰는게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피해 주민
"애들이 물 때문에 아토미가 많이 걸릴 수 있다고 해서 그런 부분이 걱정되죠."

이틀전에 교체한 샤워기 필터입니다. 하얗던 필터가 이렇게 갈색으로 변했고, 이물질도 껴 있습니다.

일부 주민은 양치할 때도 수돗물 대신 정수기 물을 쓰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아이들이 어리니까 혹시 문제가 생길까, 입으로 들어가고 몸으로 들어가는 거라서 조심하고 있어요."

포항시는 어제부터 민원 접수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현재까지 남구 오천읍 일대에서 신고 30여건이 접수됐습니다.

포항시는 자체 조사 결과, 현재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는만큼 정밀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급수 공급 과정에서 망간 등 이원 형태로 되어 있던 것들이 다시 입자 형태로 바뀌면서 필터링이 된..."

앞서 붉은 수돗물이 나왔던 인천에서는 피해주민들이 인천시의 수질 정상화 발표와 보상 방식에 반발해 집단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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