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을 강타해 32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는데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얀마와 인도에도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나면서 수 백명이 숨졌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허리까지 범람한 물이 거칠게 소용돌이 치면서, 성인들도 혼자서는 건널수가 없습니다.
현지시간 9일 새벽 1시 45분 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 저장성 일대를 휩쓸었습니다.
하루에 최대 3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32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습니다. 주택 3만 4000여채가 산사태 등으로 망가졌고, 이재민 500만명이 발생하는 등 우리돈 2조 5000여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린이치안 / 마을 관계자
"세 마을이 저지대라 집 안까지 범람해 최악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미얀마 몬주에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진흙이 순식간에 주택 27채와 차량 5대를 덮치면서, 4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습니다.
인도 케랄라주 등 남부에도 8일부터 나흘간 계절성 집중호우가 내려, 115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50만명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케랄라 지역에선 산사태 등으로 9일에 20명이 숨지는 등, 사흘간 5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