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천안 폐기물공장서 질산 3t 유출…인근 수로에 일부 유입

등록 2019.08.12 21:24

수정 2019.08.12 21:34

[앵커]
충남 천안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화재가 나 질산 3t이 누출됐습니다. 질산은 금속을 녹일때 주로 사용되는 물질인데, 사람이 흡입하면 피부와 입 등 신체를 손상시키는데요,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평소에도 매캐한 냄새가 났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공장 안에서는 방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바닥에 부직포를 깔고, 검게 변한 물을 수거합니다. 화재로 누출된 질산을 제거하는 겁니다.

이 공장에서는 오늘 새벽 2시쯤 불이 나, 공장에 있던 질산탱크가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 8시간이 넘었지만, 공장에서는 여전히 황갈색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누출된 질산이 물과 만나 기화되는 겁니다.

소방당국은 보관 중이던 질산 10톤 가운데, 약 3톤이 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누출된 질산 일부는 인근 소하천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소하천의 PH농도는 3으로 약산성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공장 주변대기에서 유해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환경당국 관계자
"질산하고 소방용수랑 물하고 섞인 거에요. 농도자체가 질산이 가지고 있는 원액농도는 아니고 좀 약하죠."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사고가 난 공장 주변에는 화학 제품을 다루는 공장이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매캐한 냄새가 난다는 겁니다.

김태영 / 인근 주민
"굉장히 불안하죠. 어느 정도냐면은 한참 냄새나고 그럴때는 계속 여기서 살아야 되는건가 이럴 정도로"

행정당국은 질산이 누출돼 공공수역이 오염된 만큼, 해당 공장의 행정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