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크로아티아 계곡서 한국인 부녀 '손잡고' 숨진 채 발견

등록 2019.08.12 21:26

수정 2019.08.12 21:36

[앵커]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난 아버지와 딸이 한 국립공원 강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한 사람이 물에 빠지자 다른 한 사람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두 사람은 물 속에서도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로아티아 '크르카 국립공원 숲'. 석회암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하루 만 명 이상이 찾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이곳으로 휴가를 떠난 50대 한국남성과 그의 20대 딸이 그제 오후 강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관광객들이 오가는 '나무 다리 전망대'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크르카 국립공원 관계자
"수영할 수 있는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관광객이 시신을 발견해 경비원에게 통보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를 인용해 "한 명이 물에 빠지자 다른 한 명이 구하러 들어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발견 당시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병원에 시신을 안치했으며, 사인 규명을 위해 오늘 부검했다"고전했습니다.

강형식 /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현지에 파견나가 있는 경찰들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공원은 3년 전에 싱가포르인이 익사한 데 이어 또 사고가 나자 수영 금지도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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