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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남편 명예훼손 고소…판사 출신 변호사 또 사의

등록 2019.08.13 21:20

수정 2019.08.13 22:34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계획 살인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지금 남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자신이 마치 '의붓 아들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현 남편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주원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고유정과 현남편은 제주교도소에서 대질신문을 받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유정 대리인 A변호사는 현남편 측에 "의붓아들 사망이 고유정과 관련 있는 것 같이 자꾸 언론에 흘리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A변호사는 판사 재직시절 집시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해 일명 '촛불 판사'로 불린 인물입니다.

고유정은 대질신문 11일 뒤인, 지난달 22일, 경찰서에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유정은 고소장에서 자신이 의붓아들을 죽이지 않았는데 현남편이 거짓 주장을 펼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남편 측은 고유정을 무고죄로 맞고소할 계획입니다. 

이정도 / 현남편 측 변호사
"현남편의 언론 활동을 통제하고 압박하기 위해서 그러한 불순한 의도에서 진실을 왜곡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으로 보여"

A변호사는 여론의 부담을 느끼고 오늘 다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족 중에 이번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쓰러진 사람까지 있자 변론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변호사의 소개로 고유정 살인 혐의 재판을 맡은 B변호사는 사임하지 않았습니다. B변호사는 "이왕 맡은 것 끝까지 변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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