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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망언 일파만파…'퇴출' 몰린 DHC코리아, 늑장 사과

등록 2019.08.13 21:31

수정 2019.08.13 21:42

[앵커]
일본 화장품 DHC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은 미용이 아닌 주로 정치 프로그램을 방영하는데요. 어제 이 채널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일본 현역 의원이 "한국이 독도를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는 등의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한국 매장들은 DHC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퇴출에 몰린 'DHC코리아'는 사과했는데 정작 일본에선 입장 표명이 없고, 'DHC 텔레비전'은 오늘도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DHC코리아는 혐한 방송으로 논란을 빚은 일본 DHC 텔레비전 측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연진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 반대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비하 방송 중단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화장품 유통업계는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DHC 제품 퇴출에 돌입했습니다. 연이은 혐한 방송이 소비자 불매 운동을 확산시킨 겁니다.

12일 DHC텔레비전 프로그램에는 일본 자민당 의원이 출연해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차지했다고 발언했습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 일본 자민당 의원
"1951년부터 한국이 멋대로 독도를 자기네 것으로 해 버렸죠.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조사 문제도,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한국 정부가 강제 징용 판결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갑작스러운 사법 독립"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습니다.

앞서 다른 출연자들은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탄생했다"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같은 근거 없는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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