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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또 공항 점거 '운항 중단'…中, '무력 투입 임박' 시사

등록 2019.08.13 21:37

수정 2019.08.13 22:43

[앵커]
홍콩 시위대의 점거로 일시 폐쇄됐던 홍콩 공항이 오늘 아침 정상화됐지만, 현재도 시위대가 공항 출국장으로 모여들고 있어 일대가 마비상태인데요. 중국 정부가 공항 운항 중단 사태를 무력진압의 빌미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오늘 또 출국장에 몰려들었습니다. 홍콩국제공항이 이틀째 항공 대란에 빠졌습니다. 홍콩 국제공항은 여성 시위 참가자의 실명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의 기습 점거로 11시간 30분간 폐쇄됐다가 오늘 오전 6시 탑승 수속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운영 재개 후에도 300여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공항당국은 특히 오후 5시 반 시위대 영향으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디킨슨 / 관광객
"아뇨, 재밌지 않아요. 나는 앞으로 홍콩으로 오는 항공을 이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을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홍콩 마카오 사무국은 발언 수위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양광 / 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이 무모하고도 사악하고 심각한 범죄에 깊은 분노와 강한 비난을 표합니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본토 병력을 투입해 진압하자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방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우리는 중국이 홍콩에서 합법적인 가진 우려를 가진 사람들을 대하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하고 매우 존중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볼턴 백악관 보좌관은 영국 고위 관리와 홍콩 사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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