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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하루 13번 거짓말"…'글로벌 甲' 트럼프가 사는 법

등록 2019.08.13 21:40

수정 2019.08.13 21:45

[앵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13번 꼴로 거짓말을 한다는 분석 기사를 내놨습니다. 게다가 최근 석 달동안엔 하루 평균 20번 꼴로 늘어놨다고 덧붙였는데요. 각국 정상을 대놓고 조롱하고, 우리 방위비 협상을 월세 수금에 비유하는... 안하무인 트럼프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는 다른 나라 정상들을 흉내내고, 조롱합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2018.2.27.)
"그(인도 모디 총리)는 정말 멋드러지게 얘기했죠. '전 단지 알려드리고 싶어요. 저희는 75%로 줄였어요'라고."

트럼프 / 美 대통령(2019.2.15.)
"시 주석에게 물었죠. 마약 문제 있지 않냐고. 시 주석은 '노노노'라 하더군요. 왜냐고하니, '사형'이라 답을.."

아프리카 대륙을 통째로 비하하는 것은 물론,

美 NBC뉴스 보도(2018.8.11.)
"(트럼프 대통령은) '거지소굴 국가로부터 온 사람들'이라 했습니다. 트럼프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아이티를 언급한 거라고..."

유럽 대륙과의 수억 달러 관세 문제도 그에게는 농담거리인 듯합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2일)
"미국이 수입하는 벤츠와 BMW에 25% 관세 부과를 협의 중..." "농담입니다. EU는 좀 걱정이 될 겁니다."

상대방의 장애 마저도 웃음거리로 삼습니다.

트럼프(2015.11.25.)
"(그 기자는) '난 몰라요, 어버버버, 기억이 안 나요.'라고 했죠."

수억 명에 달하는 동맹국 국민들의 안보도 농담거리입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2017.11.29.)
"아시아 국가들에 방위비 문제를 꺼내니, (정상들이) 나를 이렇게 보더군요."

트럼프의 이 발언 당시, 아시아 나라 중에서 방위비 문제가 걸린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 뿐이었죠. 지난 9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 내며, 문 대통령이 자신과 방위비 협상을 어떻게 했는지를 흉내냈다고 합니다.

트럼프는 또, 한미 방위비를 아파트 월세에 비교하며, "브루클린 임대 아파트에서 114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방위비)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고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취임 뒤, 모두 1만2000번의 거짓말을 했고, 이는 하루 13번 꼴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민 문제 관련이 약 18%로 가장 많았죠. 지난 4월엔, 상대국에 대한 친밀함을 드러내려 아버지의 고향마저 바꿨습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2019.4.2.)
"내 아버지는 독일인입니다. 그는 독일의 정말 멋진 곳에서 태어났어요." (팩트 : 트럼프 부친 고향은 美 뉴욕)

'진실'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는 트럼프,

토니 슈바르츠 / 트럼프 저서 '거래의 기술' 공저자
"그(트럼프)의 관점에선, '진실'과 '거짓'은 차이가 없어요. 오직 '통하냐', '통하지 않냐'의 차이 뿐이죠."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트럼프의 거짓말과 조롱성 농담은 슈퍼 파워 미국의 국격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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