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출시 안한 '노트10'이 9만원? 'ㅅㅋㅇㄷ' 비밀 판매현장 가보니

등록 2019.08.14 21:30

수정 2019.08.14 21:36

[앵커]
공식 판매일까지 일주일 가량 남아 있는 120만 원짜리 스마트폰을 9만 원에 판다는 곳이 나왔습니다. 거래 현장에 가봤더니, 암호가 난무하고, 007 작전 맞먹는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불법보조금이 다시 고개들 조짐입니다.

오현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 드문 뒷골목에 휴대폰 매장 간판이 있습니다. 내부는 2평 남짓 좁은 공간, 평일 오후인데도 10여 명 대기줄이 서있습니다. 이른바 '성지'라 불리는 비밀 판매점입니다.

가장 먼저 하는 건 철저한 신분 확인,

"뒤에 계신 분들 신분증이랑 명함 준비하세요. 없으면 판매 안 합니다"

단속이나 취재진 접근을 차단하는 겁니다.

이런 매장은 상호나 주소가 철저히 보안에 가려져 있습니다. 은밀한 암호를 풀어야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가격도 암호입니다. ㅅㅋ, ㅋㅌ은 SKT, KT 등 통신사를 의미합니다. ㅇㄷ, ㅅㄱ 등은 가입조건입니다.

만약 'ㅅㅋㅇㄷ 9만원'이라면 SK텔레콤 번호이동 시 갤럭시노트 10을 9만 원에 주겠단 겁니다. 당연히 불법입니다.

노트10 출고가는 124만 원을 넘습니다. 이통통신사 공시지원금과 판매점 추가 할인을 최대로 받더라도, 불법보조금이 60만 원 넘게 들어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비밀 매장이 서울에만 10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통업계 관계자
"숨어서 움직이는 곳은 먼저 정책을 운영을 하고 있다고 추정이 되는 거지"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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